담뱃값 인상·금연 분위기에 농민들 '한숨'

2014. 10. 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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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담뱃값 인상이 서민 증세다, 아니다 여전히 논란입니다.

게다가 담뱃값 인상분으로 제조사와 판매사 손실은 보전해주면서 정작 재배 농민에 대한 대책은 빠져 있어서 농가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성에서 잎담배를 기르는 이기붕 씨는 최근 걱정이 많습니다.

정부가 담뱃값을 올리기로 하면서, 담배 소비가 줄면 자연스레소득도 줄어들 것이 염려되는 탓입니다.

▶ 인터뷰 : 이기붕 / 잎담배 재배 농민

- "정부에서 너무 많이 올리는 것이고, 담뱃값을 올려도 농민들에게 들어오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정부가 올리기로 한 담뱃값 2천 원 가운데 1,768원은 개별소비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과 부담금이고 나머지 232원은 유통마진입니다.

담배 제조사와 판매사, 소매점 등이 갖는 돈이라는 말인데, 적게는 7천억 원에서 많게는 1조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 가운데 정작 농민을 위한 돈은 없습니다.

▶ 인터뷰 : 한완식 / 북부엽연초생산협동조합 전무이사

- "갑 당 5원 정도 출원을 해서 기금을 만들어 잎담배 경작 농민에게 지원해 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관할인 기획재정부는 이미 KT&G가 잎담배를 모두 사들이고 있는데다, 농가마다 한 해 300만 원 정도를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기획재정부 관계자

- "그분들(잎담배 재배 농가)에게 크게 손해가 나거나 이런 것은 없거든요."

2002년 2만 6천 곳에 달하던 잎담배 재배 농가는 최근 3천 5백여 곳으로 줄어든 상황.

금연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농가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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