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명꼴 自殺.. 10·20·30代 모두 사망원인 1위

손진석 기자 2014. 9. 2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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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 해 동안 매일 전국적으로 40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어 생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자살로 숨진 사람은 1만4427명(하루 평균 39.5명)으로 전년도보다 267명 늘었다. 2003년 자살자가 하루 29.9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전보다 자살하는 사람 숫자가 매일 10명 늘어난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하는 사람 수를 말하는 자살률도 지난해 28.5명으로 2012년보다 0.4명 증가했다. 자살률은 2006년(21.8명) 이후 매년 증가해 2011년(31.7명) 정점을 찍은 뒤 6년 만인 2012년에 28.1명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대, 20대, 30대의 사망 원인 1위가 모두 자살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자살률이 39.8명으로 여성(17.3명)의 2.3배였다.

이런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OECD 회원국 중 확인 가능한 34개국을 비교한 결과 OECD 표준 인구(국제 비교를 위해 국가별 연령 구조 차이를 없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2012년 기준)은 우리나라가 29.1명으로 1위였다.

22명인 헝가리와 20.9명인 일본이 각각 2위와 3위였으며, 나머지 31개국은 모두 20명 미만이었다.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이 가장 적은 터키(1.7명)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자살자 비율이 17배 높았다.

2013년 전체 사망자는 26만6257명으로 2012년보다 964명 줄었다. 통계청은 "2012년에 강추위 탓에 노약자가 많이 숨진 것에 비해 2013년 사망자가 미세하게 줄었을 뿐 고령 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숨진 사람 수)은 꾸준히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숨진 사람들을 원인 비율별로 나눠 보면 암(28.1%)이 1위였고 이어 뇌혈관 질환(9.6%), 심장 질환(9.5%), 자살(5.4%), 당뇨병(4.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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