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대리기사 폭행사건, '음모' 가능성 없다..문제는 김현"

윤형준 기자 2014. 9. 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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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집단 폭행 사건을 놓고 일각에서 '음모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현재로서는 전혀 기획이나 음모의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 소장은 22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대리기사와 행인들의 신원이 확인이 됐고, 김현 의원은 국회의원인데 만약 이들이 의심된다면 당연히 근거를 제시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표 소장은 "이것이 사전 기획된 음모이거나 조직적인 개입이라고 한다면 경찰이 좀 더 강경대응을 하고 언론에서도 카메라가 출동하고 이런 상황이 됐을텐데 (그런 것을) 준비한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런 음모론은 약자인 대리기사나 행인들을 비난하고 몰아붙이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했다.

표 소장은 "유족 측은 일반인 이상의 자제력, 도덕성을 요구받는 분들이 아니다. 유족 측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문제는 김현 의원 측이라고 생각한다"며 "폭행 상황이 초래될 정도의 술자리를 마련한 것 자체가 문제고, 시비가 있더라도 김 의원 측이 말리고 사과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표 소장은 "오히려 유족 측 임원들은 전원 사퇴를 했는데 유독 김현 의원만은 공개적으로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가까운 대안 언론 측을 통해서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이런 부분들은 결코 책임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 19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밤 동안 몇차례나 뛸 수 있을 지 모르는 대리기사 분을 30분 넘게 세워 대기시키다가 '다른 콜' 받기 위해 떠나는 것을 힘으로 막는 행위는, '고객의 권리'를 한참 넘어서는 잘못이다. 내가 누군 지 몰라?'라며 국회의원의 지위와 힘을 내세워 그러한 업무방해적 폭력을 행사했다면, 아주 질 나쁜 '갑질'일 수 밖에 없다"라며 김 의원을 비판했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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