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뉴스> 장애인·비장애인 힘 합쳐 대형벽화 완성

2014. 9. 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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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부산 기장군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7개월 동안 힘을 합쳐 길이 25m, 폭 5m 크기의 대형 벽화를 완성했다.

16일 부산시 기장군 정관면 용수리 좌광천 용상교 아래에서 기장장애인복지관 이현정(42·여) 벽화강사와 특수학급 학생을 비롯한 수강생 20여 명이 타일을 교각에 하나씩 붙였다.

가로 60㎝, 세로 30㎝인 이 타일 100장에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바다, 강, 숲 등을 표현한, 세련된 작품부터 헬렌 켈러, 베토벤 등 장애를 극복한 역사적인 인물 그림이 들어갔다.

이현정 강사에게 초상화를 그려도 된다고 직·간접적으로 허락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배우 안재욱, 가수 김장훈, 청소년 소설을 주로 써온 고정욱 작가 등의 모습도 등장했다.

'함께 어우러지다'를 주제로 한 벽화 수업에 참여한 장애인 20명과 지역 주민 20명이 지난 3월부터 정성스럽게 그린 작품이다.

이렇게 완성된 타일 벽화 작품만 가로 6m, 세로 5m 규모다.

아래쪽에 붙인 타일 30개에는 아무런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관람객이 자유롭게 소감을 표현하거나 낙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좌우에는 대형 카메라와 영사기 그림이 자리를 잡았다.

타일 벽화 작품을 촬영하거나 스크린에 비추는 듯한 형태를 갖춰 영화 '시네마 천국'을 연상케 했다.

영사기 등의 벽화 그리기에는 수강생은 물론 자원봉사자와 지역 예술인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현정 강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서로 공감하고 도움을 주며 완성한 작품"이라며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8월 25일 기장군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밑그림을 그렸던 용상교도 잠겼지만 벽화는 잘 보존됐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든 기적"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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