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 "자살 생각 들 때까지 괴롭히겠다"

입력 2014. 8. 23. 04:52 수정 2014. 8. 23.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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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 훈련때 화장실 못가게 막아.. 병사 4명 상습 폭행한 하사 구속

[서울신문]병사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힌 육군 부사관이 구속됐다. 제2작전사령부 헌병대는 경북 지역 모 특공여단 소속 양모(24) 하사를 폭행 및 가혹행위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양 하사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A(21) 일병 등 자신과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이병~상병 사이 병사 4명에게 12차례가량 "군기가 빠졌다"는 등의 이유로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유격 훈련 때는 A 일병 등에게 자신의 빨래와 전투화 손질을 시킨 것은 물론 5시간 동안 소변을 보러 가지 못하게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 하사는 특히 A 일병 등 병사들이 부대 지휘관에게 보내는 '마음의 편지'에서 자신을 언급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자살할 생각이 들 때까지 괴롭혀 주겠다", "부대에서 없어지도록 해 주겠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행위는 일부 병사들이 "탈영을 하고 싶다"는 내용의 마음의 편지를 보냄에 따라 이뤄진 부대 자체 조사에서 덜미를 잡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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