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팔이 왜 이렇게 얇아?"
[오마이뉴스 이희훈 기자]
입원한 아빠가 걱정되어 하굣길에 병실로 달려온 유나. '괜찮다'고 말하는 아빠의 팔을 보더니 "팔이 왜 이렇게 얇아"라고 한마디 합니다.
그리고 유나는 아빠 옆에 누웠습니다. 조잘대는 유나의 모습에 유민이 아빠의 입가는 살짝 올라 갑니다.
단식 40일째인 22일 오전 건강이 악화해 병원으로 후송된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의 둘째 딸이 유나입니다. 유민이는 유나의 언니죠.
김씨는 둘째 딸 유나를 만난 병실에서 힘겹게 한마디 말을 전했습니다.
"소원이 있습니다. 제발 특별법 제정해 유나랑 밥 한 번 먹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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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러진 아빠 걱정에 달려 온 유민이 동생 유나 세월호침몰사고 단원고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동생이 22일 오후 특별법제정 촉구 단식 40일째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 된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의 병실을 찾아 누워 있는 김씨의 손을 잡아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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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딸 방문에 미소 찾은 유민아빠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교복을 입고 찾아와 반갑게 인사하는 둘째 딸 유나를 반쯤 뜬 눈으로 확인했다 다시 힘겹게 눈을 감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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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손 꼭 잡은 유민이 아빠와 동생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교황을 만난 뒤 선물 받은 묵주를 둘째 딸 유나의 팔목에 채워주고 손을 꼭 잡으며 "유나야, 어제부터 너무 보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유나의 팔목에는 세월호 기억팔찌도 줄곧 함께 채워져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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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윈 아빠 모습에 속상한 유민이 동생 세월호 침몰사고 단원고 희생자 고 김유민 양의 동생이 22일 오후 40일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을 해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된 아빠를 바라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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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품에 안긴 유민이 동생 일어나지 못해 누워만 있던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의 품속으로 둘째 딸 유나가 들어 갔다. 유나는 왜 이렇게 팔이 말랐냐고 핀잔을 주지만 그 팔을 베게 삼아 단식 40일 동안 누리지 못했던 아빠를 잠시나마 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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