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세월호 진실, 유병언 드라마에 묻힐까 걱정"
소설가인 박범신 작가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유병언 일가에 대한 언론의 선정적 보도와 이로 인한 우려를 밝혔다.
박 작가는 지난 26일 자정이 조금 넘은 오전 12시8분 "막장드라마-탄산음료의 강점은 감각적 자극에 따른 쾌감, 단점은 자극에 마취돼 생각-진실은 거세된다는 것"이라면서 "유병언 드라마도 그래. 세월호 진실이 유병언 드라마에 묻히는 걸 방관하게 될까봐 걱정이야. 더이상 세월호 없으려면 유병언 드라마의 자극을 이겨내야"라고 글을 올렸다.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고, 정밀김식 결과 사인은 규명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전날 기자회견으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또 25일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조력자 박수경씨와 함께 경기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날이기도 하다.
박 작가는 이날 오전 2시37분에 또다시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그는 "유대균-박수경 관계를 비롯 유씨 일가에 대한 선정적 보도에 의해 세월호 실종자 수색. 그 책임 관련 뉴스가 거의 가려진 현실에 화가 난다. 언론이 앞장서 막장드라마 쓰는 느낌. 언론이 제 자리 안지키면 진실로 가는 길, 좁은 문 된다. 우울타"라고 토로했다.
이어 오전 2시57분에는 "언론이 앞장서 그녀를 '호위무사'라 부른다. 호위무사라니~ 정말 천박하고 한심하다. 언론 스스로 천박한 막장드라마 생중계를 자임한 예다. 박수경-유대균 관계가 세월호 진실과 무슨 상관인가"라고 썼다.
< 디지털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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