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시신·언론 물타기' 유병언 사망 음모론 고개

2014. 7.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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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돌연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이를 둘러싼 각종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40일 전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실은 유 전 회장이었다는 소식에 그의 뒤를 쫓던 검찰과 경찰조차 아연실색할 지경이었던 만큼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될 여지는 있다.

그러나 이런 음모론 대다수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나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사망이 확인된 22일 오전 인터넷을 달군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조희팔 위장사망 논란'이었다.

3조5천억원대 다단계 사기를 주도한 혐의를 받다 중국으로 밀항한 조희팔씨는 2011년 12월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에도 조씨를 봤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자작극 의혹이 제기돼 왔다.

유 전 회장 역시 자신의 사망을 가짜로 꾸민 것 아니냐는 것이 음모론의 요지다.

하지만 대검찰청은 이와 관련해 변사체가 유 전 회장 본인이며 시신 바꿔치기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사망진단서 외엔 별다른 증거가 없었던 조씨 사례와 달리 DNA 검사와 지문감식이 이뤄진 유 전 회장 사건을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음모론은 경찰이 변사체가 유 전 회장이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정치적 이득을 위해 발표시점을 조절했다는 의혹이다.

이날은 의료민영화 입법예고 마지막 날로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의료민영화에 반대한다는 글 500여개가 올라왔고, 의료민영화와 관련한 시민들의 의견 접수가 폭주해 일시적으로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다.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인터넷 댓글을 달아 지난 대선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가 형사처벌 대상 19명을 확정했다는 소식도 이날 나왔다.

하지만 이런 뉴스들은 유 전 회장이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에 밀려 시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 네티즌은 "유병언을 내세워 정권에 부정적인 뉴스를 묻어 버린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날 밤 40일 전 발견된 변사체가 유 전 회장이란 보고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들어와 검경이 발칵 뒤집힌 사실을 안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근거 없는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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