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욱 前 해경 국장 해운조합 간부에 수사 정보 흘린 정황 포착

이환직 2014. 7. 16. 20: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용욱 전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

뉴스원

검찰이 세모그룹 근무 경력으로 논란이 됐던 이용욱(53) 전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이 한국해운조합에 수사 정보를 흘려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국장은 앞서 14, 15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본보 16일자 12면).

16일 검찰과 해경에 따르면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14일 이 전 국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해경의 정보 수집과 수사 업무를 총괄했던 이 전 국장은 세월호 참사 직후 검·경이 착수한 해운조합 비리에 대한 수사 진행상황 등을 해경 치안감 출신의 조합 간부에 흘려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선박 발주와 관련, 선주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 등으로 구속 기소된 해운조합 안전본부장 김모(61)씨로부터 "이 전 국장이 수사 정보를 흘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해경 장비기술국장 등을 역임한 뒤 2012년부터 해운조합 안전본부장을 맡아왔다. 이 전 국장은 세월호 사고 수습을 지휘하다 해경에 몸 담기 전 세모그룹에서 근무한 경력이 논란이 돼 5월 1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해경청은 "이 전 국장이 세모그룹에서 근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월호 사고 관련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