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버릇 못 버린 일베, 단원고 밤 사진 올린 후 '흉가 들어왔다' 조롱

김민석 기자 2014. 7. 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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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저장소(일베)의 한 회원이 직접 찍은 단원고등학교 사진을 일베에 올린 후 '흉가'라고 표현해 논란이 예상된다. 일베를 이용하는 회원 중 적지 않은 수가 세월호 침몰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했다가 대가를 치르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못된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한 네티즌은 "단원고를 흉가로 표현한 후 조롱하는 댓글을 달며 서로 낄낄대고 있다"며 '흉가 들어왔다 질문 안 받는다'라는 제목의 일베 글을 캡처해 제보했다. 해당 게시글은 많은 추천을 받아 11일 오전 3시40분쯤 인기게시글로 올랐다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캡처된 이미지를 보면 글 작성자는 야간에 단원고를 찾아가 일베 인증 손가락을 내보이면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는 "XX 으스스하다"고 글을 적었다. 그러자 일베 회원들은 "단원고 학생 유령 나오겠다" "물 근처 가지마라" "무덤 앞으로 끌려갈라 조심하라" 등의 조롱 댓글을 달며 낄낄댔다.

일부는 "조만간 고소장 날아 갈 듯"이라거나 "너 같은 X 때문에 일베가 패륜사이트라고 욕 먹는다"라며 도가 지나쳤다며 글쓴이를 비판했다. 그동안 자극적인 게시물이 속속 기사화되고, 여론의 질타로 이어지자 자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글에 달린 추천수는 비추천수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이 사실을 제보한 네티즌은 "아직까지도 단원고를 비하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 일을 막으려면 올라오는 족족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베 회원들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향해 "다 죽었을 게 뻔한데 보험금이나 타갈 것이지" "미개한 것들 위해 희생할 필요 없다" "현상수배-진도체육관에서 선동질하던 좀비를 잡읍시다" 등의 글을 올렸다가 일부는 모욕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거나 처벌받았다.

또 지난 4월 경기 안산 올림픽기념관 합동분향소에 다녀간 조문객 수가 분향소 설치 닷새 만에 13만명을 넘어서자 일베엔 조문 행렬에 참여한 사람들을 미개하다고 비하하는 글이 올라와 인기를 끌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사진=일베저장소 게시글 캡처(일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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