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복판서 발견된 큰빗이끼벌레..강바닥엔 검은 뻘

김상진 2014. 7. 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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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사업 완공 2년을 맞아서 강의 실태를 취재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11일)은 4번째로 한강입니다. 한강 역시 보가 있는 곳의 상황은 다른 강과 비슷했습니다. 강바닥이 썩어가고 특히 강의 한가운데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되는 등 생태계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먼저 김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팔당댐 상류에 위치한 이포보.

암반층으로 이뤄진 강바닥에서 건져올린 건 다름 아닌 큰빗이끼벌레입니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조사단이 최근 닷새간 벌인 4대강 조사에서 큰빗이끼벌레가 강 가장자리가 아닌 한가운데에서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10km 더 위쪽에 있는 여주보.

강 중심의 유속은 초속 15cm 정도로 비교적 빠른 편이지만, 가장자리는 거의 흐름이 없습니다.

강바닥의 토질도 달라 유속이 빠른 곳은 모래 함량이 높고, 느린 곳은 검고 물컹한 뻘 형태입니다.

[황인철/녹색연합 평화생태국장 : 물이 정체가 되면서 미세입자들이 나타나는데요. 이런 유기물질들이 하천으로 퇴적되면서 한마디로 강바닥이 썩습니다.]

이에 대해 한강유역 환경청은 큰빗이끼벌레의 서식 환경과 유속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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