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1개에 4업체..눈속임 1급 공업사 '불법 쪼개기 영업'

김태윤 기자 2014. 6. 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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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급 자동차 공업사다 하면 믿고 정비를 맡길 만하겠나 하실 텐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무허가 업체일 수가 있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김태윤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성수동의 한 1급 자동차 공업사.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2층 건물의 공업사를 둘러보니 정비 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있고, 사무실로 보이는 공간에는 각종 계약 서류들이 쌓여 있습니다.

◀ 공업사 관계자 ▶

"여기는 휴게실이에요."

("휴게실인데 뭐 이런 서류가 있어요?")

한 건물에 여러 공업사들이 입주해 공간을 나눠 각자 영업을 하는 것입니다.

이 건물에서 1급 공업사는 단 한 곳, 나머지 3개 공업사들은 그 명의를 슬쩍 빌려 썼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영업'이라 부르는 분할 영업입니다.

◀ 공업사 대표 ▶

(분할 안했어요?)

"네, 같이 영업하는 거에요 우리가 능력껏"

현행법상 자동차 공업사 안에서 이렇게 공간을 나눠 다른 사업자들에게 임대하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공업사 대표들은 한 달에 천만 원이 넘는 비싼 임대료 때문에, 불법 쪼개기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 하청 자동차 공업사 대표 ▶

"100군데면 90군데는 (불법)영업을 하는 분들이 다 있어요."

경찰은 무허가 공업사들이 임대료를 충당하기 위해, 중고부품 사용과 보험금 과다 청구 같은 불법 행태에 내몰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장정진 계장/서울경찰청 ▶

"중고 부품 사용하거나 또 과다 청구를 하게 되면 그 피해가 사회 전체로 돌아가는 문제가 있습니다."

경찰은 1급 공업사 3곳을 압수수색해 27명을 입건하고, 서울 전 지역으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김태윤 기자 kktyb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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