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 국립현충원 북한 인공기, 결국 철거

이재훈 2014. 6. 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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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대전 국립현충원의 인공기와 나치 문양이 새겨진 의자가 철거됐다.지난 13일 예비역 티머시 스토이 중령·모니카 스토이 대위 부부(미국육군역사재단 고문)가 6·25 전몰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대전 현충원을 찾았다가 인공기와 나치 문양 의자를 발견, 현충원 측에 항의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인공기와 나치 문양 의자는 모 대학 산업디자인과 학생 2명이 만든 '평화의 문'이라는 작품의 일부다. 이들은 '한반도 북위 38도 선의 문이 열림에 따라 남북이 서로 열려 있는 평화를 상징한다'면서 '국민화합과 평화통일을 상징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모니카 스토이 대위는 "대학생들의 설치작품이지만 현충원은 호국영령들이 계신 곳"이라면서 "호국용사들을 모욕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분노했다.

나치 문양 의자는 즉시 철거됐고, 인공기 등 작품 전체는 "작가의 의도가 남북이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라는 이유로 그대로 뒀다가 14일 결국 철거됐다.

국립현충원은 "학생과 논의해 작품을 철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설치물은 '제1회 아름다운 나라사랑'전에 출품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인공기는 '평화의 문'이라는 작품의 일부분으로서, 국민화합과 평화통일을 형상화했다. 상단에는 북한의 인공기, 하단에는 태극기를 배치해 분단의 현실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열린 마음으로 남북한이 서로 한마음이 되어 통일한국을 지향하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국립현충원은 지난달 30일부터 대전지역 4개 대학에서 디자인과 원예를 전공하는 60여명의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로 '희생과 공헌' '추모와 감사' '호국과 안보' '국민통합과 평화통일' 등 4가지 테마로 나라사랑 상징 조형물 40여점을 제작, 전시하고 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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