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때문에..서울시 '타요버스' 멈춰서나

유선준 2014. 6. 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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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회사 선전물 수익 감소
이달 중 100대 운행 중단 예정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시 타요버스. 버스회사의 광고 수익 감소로 이달 중순 운행이 중단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지난 3월 26일 대중교통의 날 첫선을 보인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온 '타요 버스'의 운행이 이달 중순 사실상 중단된다. 버스회사의 광고 수익 감소로 더이상 타요 버스를 운영하기 힘들어진 때문이다.

타요 버스는 아동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꼬마버스 타요'의 캐릭터를 활용한 버스다. 저작권을 보유한 서울시로부터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서울버스조합)이 운영권을 부여받아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100대로 증차해 운영해 왔다. 1억3000만원의 사업비는 모두 서울버스조합이 부담했다.

서울버스조합이 타요 버스 운영을 중단키로 한 것은 버스 외장에 부착해온 광고 게재가 중단돼 발생하는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때문이다. 버스회사는 버스 외장 광고료로 대당 매달 70여만원을 받는다. 그동안 광고 게재 중단으로 인한 버스회사의 손실은 모두 서울버스조합이 대신 부담해 왔다.

서울버스조합 관계자는 "당초 5월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으나 승객들의 호응이 워낙 커 운영 기간을 연장했다"며 "광고 게재에 지장이 없는 전후면부에는 타요 얼굴 등 캐릭터 래핑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버스조합은 100대 중 20대는 전면 랩핑, 80대는 버스 전후면부 부분 래핑으로 운영해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타요버스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 해도 사업비를 들여 타요버스를 운행하는 주체는 조합"이라며 "타요버스 연장 운행에 대해 시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유선준 (rsun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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