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생활관서 '라돈' 검출..밀폐된 공간서 장시간 노출시 폐암 발병

공보영 기자 2014. 6. 4. 08: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과거 내무반이라고 불렸던 군 부대 생활관은 군인들이 잠을 자거나 쉬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군부대 생활관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대량으로 검출됐습니다.

공보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환경부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방부와 함께 전국 군 부대 생활관 3천여 곳의 실내 공기를 정밀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의 10퍼센트가 넘는 498개 생활관에서 세계 보건기구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라돈 기준치는 1세제곱미터에 148 베크렐로, 강원도의 한 육군 부대 생활관은 이 기준의 13배를 넘었고, 또 다른 육군 부대 생활관 역시 기준치의 10배를 초과했습니다.

생활관처럼 밀폐된 곳에서 라돈에 장시간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의사들은 경고합니다.

◀ 서병성/강북삼성병원 과장 ▶

"현재까지 알려진 경우는 100배에서 200배 정도 폐암 환자가 더 많이 발생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돈은 우리나라 토양에 특히 많은 우라늄 성분이 부서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데, 군부대가 주로 있는 산악지대는 기압이 낮아, 땅속에서 생긴 라돈이 공기와 섞여 쉽게 건물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취재진은 라돈이 대량 검출된 것에 대해 입장을 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아무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

(공보영 기자 bobob@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