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기춘이 사실상 대통령 역할 하는데, 그를 유임시키면.."

손봉석 기자 2014. 5. 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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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안대희 전 대법관을 새 총리로 내정하고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을 경질하면서도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시킨 데 대해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김기춘 실장 유임을 주목하며 이번 인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청와대 발표 후 트위터를 통해 "나머지는 수족에 불과하고, 김기춘이 정권의 브레인으로서 사실상 대통령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정작 김기춘을 유임시키면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듯"이라고 밝혔다.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남재준원장 후임에 또 국가와 정권을 구별 못하는 꼴통 앉히면 말짱 도루묵입니다"라며 "남재준 전 원장은 물러났지만 반드시 특검 수사를 받도록 해야 하고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해야 합니다. 그는 사사건건 국정원을 정권의 이익에 봉사하게 했고 마치 중앙정보부가 다시 돌아온 것같은 위세를 부렸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길환영 사장도 빨리 함께 짐싸고 나가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방송통제에 대해서도 자복하고 길환영 사장이 물러나도록 허락해야 합니다"라며 "지독한 뉴라이트 박효종교수도 방통심의위원장으로 임명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약속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혁을 하라고 새누리당에 지시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안대희 내정자 발표 전에 트위터를 통해 "총리가 누구냐는 언급도 나오는 모양인데, 그거 하나도 중요하지 않음. 정홍원 총리, 계륵만도 못한 취급받는 걸 보고서도 또 관심이냐?"라고 말했다.

<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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