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지칠대로 지친 잠수사들 '밥심 충전'.."다시 힘낸다"

2014. 5. 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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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4일 오전 새벽 시간 잠수 수색을 마치고 올라온 잠수들 앞에 모처럼 '걸게' 밥상이 차려졌다.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세월호 침몰 해상 바지선 위에서 햄, 김치, 고기가 들어간 부대찌개와 따뜻한 밥 그리고 불고기, 햄 등을 섞은 계란볶음 등 3~4가지 반찬의 밥상이 준비됐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밥을 부대찌개에 말아 물 마시듯 순식간에 한 끼를 해결한 잠수사들은 바지선내 임시숙소인 컨테이너 박스에 쓰러지듯 몸을 던지고 잠깐 휴식을 누렸다.

잠수사들은 구조 작업 초기에는 라면 등으로 허기를 때우는 등 열악했지만 최근 며칠 전부터 끼니때마다 라면에 비해 '걸디건' 따뜻한 밥과 국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밤낮으로 고생하는 잠수사들이 밥이라도 따뜻하게 먹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힌 데에 따른 것.

그러나 잠수·수색 작업이 밤낮으로 쉼없이 이어지다 보니 시간·날짜 감각이 무디어져 정확히 언제부터 따뜻한 밥과 국을 먹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또 이날부터는 잠수수색 작업용 바지선에 '바지선 봉사자' 2명이 매일 파견돼 잠수사들을 돕는다.

이들 봉사자는 잠수사 등 수색요원 100여 명이 수색하고, 자고, 먹는 바지선에서 끼니마다 따뜻한 국과 밥을 준비하고 컨테이너 박스 안 등 청소도 할 예정이다.

한 잠수사는 "우리 잠수사까지 생각해주는 마음이 정말 고맙다"면서도 "일이 힘들고 고되지만 안타까운 심정에 고기반찬이 목에 걸린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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