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 "명예 회복 안되면 구조 작업 어려워"..'협박' 논란

이슈팀 이재원 기자 2014. 4. 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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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원기자]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 사고해상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는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의 구조전문 바지선/ 사진=뉴스1

세월호 침몰 사고현상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인양전문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가 실종자 인양 성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당사의 명예를 바로잡지 않으면 작업 진척이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병수 언딘 기술담당이사는 29일 오전 11시10분쯤 전남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이뤄진 실종자 3명에 대한 인양이 민간 잠수부들에 의한 것이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장 이사는 "지난 28일 JTBC가 19일 3명의 시신을 발견한 것을 언딘이 (자신의) 성과로 조작했다는 보도로 당사를 부도덕한 기업을 몰아 전 직원의 정신적 공황이 심하다"며 "이번 보도는 명백히 잘못된 보도며, 허위사실에 대해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전파시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 이사는 또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19일 4시 21분쯤 실종자를 발견한 팀은 민간 잠수사 팀이 맞다"며 "민간 잠수사들이 해머를 가지고 유리창을 가격했으나 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이사는 "이에 오후 11시53분쯤 특수 제작한 해머를 들고 3개조 6인의 (언딘) 잠수부를 투입해 코너부분을 가격, 유리창을 제거하고 3명의 실종자를 인양하고 1명을 추가로 찾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 이사는 "지금은 1명의 실종자라도 구조해야 하는 상황인데 언딘 구성원들은 언론의 보도로 모두 공황상태에 빠졌다"며 "당사의 명예와 구조현장 직원들의 정신적 공황을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돌아올 5월2일부터 10일까지의 작업 진척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이사는 "풍랑주의보 속에서 목숨을 걸고 사투를 걸고 있으니 제발 진실을 얘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구조 작업을 볼모로 협박하는 가", "이제 협박까지 하는 건가…너무하네", "실종자 가족 생각은 안 하나?…아무리 그래도 저런 식으로 말하다니, 저건 대놓고 협박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솔직히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너무 몰아세우지 말자", "따지고 보면 사실관계가 틀린 건 아닌 듯…힘 좀 실어주자", "민간이든 계약업체든 잠수부들 고생하는 건 사실인데 좀 믿어주자" 등의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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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원기자 qula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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