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객실에서 구명조끼 입게 해 오히려 피해 키웠다"

2014. 4. 24. 13: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사고의 인명피해 규모가 커짐에 따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객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오히려 피해를 키웠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24일 전직 항해사 등 전문가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혔다면 갑판의 지정장소에 집합시켰어야 한다"며 "구명조끼를 입고 있다가 객실에 물이 차면 부력 때문에 잠수를 못하게 되는 등 오히려 탈출이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리 착용한 구명조끼가 탈출에 걸림돌이 돼 세월호 승객들이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는 분석이다.

이와 유사한 해외사례도 있다. 1996년 공중 납치된 에티오피아 여객기가 바다에 불시착했을 때도 승객 상당수가 미리 구명조끼를 부풀렸다가 기내에 물이 차오르자 비상구를 찾지 못해 익사했다. KBS 예능프로그램 '위기 탈출 넘버원'은 2013년 2월 18일 이 사례를 소개하며 '실내에선 구명조끼에 바람을 넣지 말아야 한다'고 방송했다.

세월호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중 90% 이상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발견됐다. 미착용 사망자도 객실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벗겨졌을 것으로 해경은 추정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 쿠키뉴스(kuki@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