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종북척결 트럭' 등장에 자원봉사자들 '아연실색'
【진도=뉴시스】손대선 장성주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9일째인 24일 이른바 '종북척결'을 주장하는 선전물이 부착된 트럭이 진도실내체육관에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이날 오전 10시 현재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 주차장에는 1t 트럭이 주차돼 있다.
이 트럭의 짐칸 양 측면에는 '꼭 살아서 돌아오라… 실종자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 '남은 생존자의 무사기환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 함께 힘을 모아요'라는 문구가 각각 담긴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차량 앞뒷면에 부착된 선전물이다.
트럭 짐칸 전면에는 노란색 바탕에 붉은 글씨로 '종북척결'이라고 적혀 있다.
후면에는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인 김정은을 서유기에 등장하는 저팔계로 패러디한 실사 스크린이 부착돼 있다.
특히 이 차량의 앞 유리에는 '북한인권법 통과', '탈북난민구출' 스티커가 부착돼 있어 이 단체의 성향을 짐작케 한다.실종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상주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이 같은 행위가 가뜩이나 심리적으로 피폐해진 가족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새누리당 일각 등 보수층에서 사고현장에 종북세력이 침투해 실종자 가족들을 선동, 정부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는 상황서 나온 행태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사고 다음날인 17일부터 실종자가족을 위한 자원봉사에 나섰다는 김모(60)씨는 "여기가 선거 유세하는 곳도 아니고 재난현장에서 이런 정치적 색깔의 구호를 내건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며 "어떻게 여기 들어와서 주차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실종자 가족들이 보기 전에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닌다는 자원봉사자 이모(26)모씨는"국가적 아픔으로 온 국민적 관심이 모인 자리라고 해서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드러내는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당장 내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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