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교신, 선장 아닌 '선임급 항해사'

고은상 기자 2014. 4. 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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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진도 관제 센터는 교신을 나누고 있는 당사자가 당연히 선장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 교신을 나눈 건 선장이 아닌 선임급 항해사로 알려졌습니다.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지막 조타 지휘를 한 건 3등 항해사였습니다.

그 시각 선장은 개인적인 용무로 침실에 가 있었고, 침몰 상황을 알리던 교신도 선장이 아닌 1등 항해사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절체 절명의 순간 당연히 배의 책임자인 선장이 교신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 진도 관제센터는 승객 탈출에 대한 '선장'의 판단을 구합니다.

◀ 진도 관제센터 ▶

"'선장님'이 직접 판단 하셔 인명탈출 시키세요. 저희가 그쪽 상황을 모르 때문에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그러나 교신을 하고 있는 선원은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는 듯.

탈출을 지시하지 못하고 주변 상황만을 반복해서 물어봅니다.

◀SYN▶

"경비정이 10분이내 도착할겁니다."

(10분 후에 도착 한다고요?)

그나마 이 교신이 끝나고 10분 뒤 세월호의 교신은 끊어졌습니다.

300명 넘는 사람들이 배에 남아 있는데 교신을 통해 구조정이 속속 도착했다는 걸 파악한 선박직 승무원들은 거의 제일 먼저 탈출했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고은상 기자 gotostor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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