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가족들..오열 속에 뜬 눈으로 구조소식 기다려

문연철 기자 2014. 4. 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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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여객선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지난밤은 너무나도 길게만 느껴졌습니다.

밤샘 수색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오열 속에 뜬눈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객선 세월호 구조자를 위한 응급 의료소가 설치된 전남 진도의 팽목항.

넋을 놓고 밤바다를 바라보는 실종자 가족과 친구들의 오열이 어둠을 가릅니다.

◀ 실종 학생 친구 ▶

"얼마나 무섭겠어요. 제발 좀 살려주세요."

구조자 명단을 찾아봐도 없는 내 자식들,

엄마들의 가슴이 미어지고 어쩐지 구조 작업이 더딘 것만 같아 야속하기만 합니다.

◀ 실종자 가족 ▶

"애들이 살아 있다는데 (해경) 허가가 중요한 거예요."

군 입대를 앞두고 여객선 매점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했다며 좋아하던 아들.

배가 흔들린다며 장난스럽게 전화하던 마지막 목소리가 생생한데 실종이라니, 아버지는 믿기지가 않습니다.

◀ 실종자 이현우 씨 아버지 ▶

"장난인 줄 알고 구명조끼 입으라고 했는데"

어린 자녀들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며 자체 임시 대책위를 꾸린 부모들은 수색과 구조 작업을 서둘러달라며 가슴을 쳤습니다.

◀ 송정근/세월호 임시학부모대책위 대표 ▶

"애들은 바닷속에 있는데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어두운 선체 안에 갇혀 있을 실종자들을 생각하며 뜬눈으로 지새운 밤.

날이 새면 그리운 얼굴들을 무사히 만날 수 있기를 가족들은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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