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특별취재팀 "강효상 국장, 고비마다 굵직한 정보 줘"
조선일보 "결실 맺어 뿌듯하다"며 채동욱 사생활 보도 또 다시 자화자찬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사생활을 보도한 조선일보 특별취재팀이 "결실을 맺어 뿌듯하다"며 또 다시 자화자찬에 나섰다. 국가정보원의 대통령선거개입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검찰총장을 낙마시킨 '채동욱 혼외자식 보도'가 최근 한국신문상을 수상하자 '국정원→청와대→조선일보' 커넥션 의혹을 잠재우고 보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관련기사= < 채동욱 사생활 보도가 당당한 조선일보 > )
'채동욱 혼외자 특별취재팀' 최재훈 조선일보 기자는 11일자 조선일보 사보에 올린 취재기에서 보도 전날이었던 2013년 9월 5일 밤을 회상하며 "대검을 비롯한 검찰 간부들이 강효상 국장, 정권현 부장, 법조팀 기자들에게 내용을 염탐하는 전화와 협박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당시 조선일보는 6일자 단독보도를 내보내며 당사자인 채동욱 검찰총장의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다.
최재훈 기자는 "(보도 이후) 일부 정치권과 다른 매체들이 채 총장 찍어내기라는 음모설을 제기하며 2차전이 전개됐다"고 적은 뒤 "시간이 갈수록 본지 보도를 뒷받침하는 팩트는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기자는 3월 22일자 사보에서도 취재후기를 실으며 "(임씨의) 친가·외가, 종친회까지 뒤졌다. 외삼촌 집을 몇날 며칠 뻗치기도 했다. 추석 당일 성묘는 그녀(임씨)의 어머니 산소에서 대신했다"고 적으며 임모씨의 개인사를 들춰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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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4월 11일자 사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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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기자는 특별취재팀의 채동욱 사생활 보도에서 강효상 편집국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적기도 했다. 최 기자는 "강효상 편집국장은 취재과정에서 결정적 위기마다 해법의 열쇠를 건네주는 해결사 역할을 했다"며 "취재 내용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취재방향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고비 고비마다 굵직굵직한 정보를 취재팀에 건네주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전 민주통합당)은 지난해 10월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8월 중순 경 강효상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만나 채동욱 총장과 임씨 모자의 개인정보를 넘겼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곽상도 전 수석과 강효상 국장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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