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료라고 해서 가입했는데 요금이..
[앵커]
유명 영화와 드라마 같은 양질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사이트가 있다면, 일단 의심부터 하셔야겠습니다.
무료가 아니고 자동이체가 되는 유료였는데 무려 20만 명이 당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원 가입만 하면 누구나 영화나 드라마, 무제한 이용.'
솔깃한 홍보 문구에 가입 절차도 단순합니다.
하지만 무심코 가입했다간 낭패를 보게 됩니다.
매월 자동결제가 되는데 이 공지는 가입자가 잘 알아볼 수 없는 곳에 숨겨놨습니다.
설상가상, 콘텐츠도 아예 내려받을 수 없는 '먹통 미끼 사이트'입니다.
돈만 날리고 영화도 못보는 것입니다.
[인터뷰:안 모 씨, 피해자]"누구 마음대로 소액결제를 동의도 없이 그렇게 청구를 했느냐는 것에 기분이 나빠서..."
47살 김 모 씨 등은 가짜 P2P 사이트 수십 개를 만들어 누리꾼을 끌어모았습니다.
'무료 다운'이란 유혹에 속아 8개월 동안 20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이들에게 만6천 원 넘는 요금이 매월 결제되는 사실을 숨겨 35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김 씨 등은 매월 발송되는 결제 문자가 마치 스팸메시지인 것처럼 조잡하게 꾸며, 가입자들이 결제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게 했습니다.
떴다방처럼, 두 세달마다 가짜 사이트를 폐쇄하고 새로 만들어 피해자들을 따돌렸습니다.
온라인 결제대행업체 2곳은 수수료를 챙기려고, 불법을 알고도 눈 감아 줬습니다.
[인터뷰:조광현, 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실태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었지만 매출액에 따른 수수료를 염두에 두고..."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 김 씨와, 결제대행사 직원 35살 유 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추가로 150만 명이 자동결제 피해를 당한 사실도 확인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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