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 편지로 층간소음 갈등 녹여요"

입력 2014. 4. 3. 11:12 수정 2014. 4. 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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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림초교 2학년 170여명 이웃사랑 편지 보내

광주 동림초교 2학년 170여명 이웃사랑 편지 보내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이제부터 언니와 뛰어다니지 않고 시끄럽게 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이웃으로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406호 드림."

아파트 위층에 사는 초등학생들이 아래층 주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했다.

광주 북구 동림초등학교 2학년 학생 중 아파트에 사는 170여명은 지난 2일 아래층 주민들에게 고사리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보냈다.

이번 '이웃사랑 편지 보내기'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이 아이들의 발걸음이나 뛰는 소리라는 점을 감안, 공동체 마음과 이웃에 대한 배려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동림동 주민센터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역 특성으로 인해 자주 발생하는 층간 소음 문제를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동림초등학교와 한울초등학교를 방문, '이웃사랑 편지 보내기'를 제안했다.

실제 지난해 서울 도봉구 방학동 신학초등학교 학생들이 5개월 동안 1천 통 넘는 편지를 이웃에 보냈고 인근 아파트 소음 민원제기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아래층 이웃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앞으로 인사하며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직접 편지를 썼다.

학교 측과 북구는 아이들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받는 아래층 어른들이 이해심을 발휘하고 아이들도 한 번 더 조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웃 간 소통으로 따뜻한 정이 넘치는 아파트 공동체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구는 지역내 초등학교와 연계해 이웃사랑 편지쓰기 캠페인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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