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증거 조작' 조사받던 국정원 과장 자살 시도

2014. 3. 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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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주선양 총영사관 근무 권 과장…수사 검사와 언쟁 벌여

차량 안에서 번개탄 발견…국정원 "아산병원에 입원중"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권아무개(52) 국가정보원 과장이 자살을 시도했다.

권 과장은 위조된 유우성씨의 출입경기록을 생성한 주선양 총영사관의 부총영사로 근무했으며, 지난 19~21일 검찰에 불려와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21일 검사와 언쟁을 벌이다 조사실을 빠져나왔고, 22일 매형에게서 빌린 싼타페 승용차를 경기 하남시의 한 중학교 앞에 주차해놓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차량을 막아선 채 주차된 권씨의 차량 안을 살펴보던 한 여성이 권씨가 쓰러져있는 것을 22일 오후 1시30분께 발견했고 119에 신고했다. 권씨가 쓰러져있던 차량 조수석 바닥에서 철재 냄비 위에 재만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119구급대가 자살 기도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난 뒤였다. 차량 감식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발견 즉시 서울 강동경희대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4일 "권 과장이 자살을 시도했고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국정원 쪽에서 들었다. 자세한 상황은 우리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자살 기도를 한 건 맞고 아산병원에 입원 중이다. (자살 동기나 정확한 시점 등은) 우리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권 과장은 검찰청 조사실을 빠져나온 21일 밤 11시30분께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권 과장은 "검찰이 수사를 특정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고 조직을 이간질한다. 갖은 모욕을 당했다. 국가를 위해 일해 온 대공수사국 직원들을 위조·날조범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김태규 김원철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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