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 차체 부식 심각..안전에 영향은?

양윤경 기자 2014. 3.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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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기아 그랜드카니발의 차체 일부가 심하게 녹이 스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조사 측이 개별적인 무상 교체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리콜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양윤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의 문 안쪽부터 바깥쪽까지 심하게 녹이 슬어 있습니다.

또 다른 차량의 페인트는 부풀어 올랐고, 색깔도 변했습니다.

이 차량들도 문 아래쪽이 완전히 부식돼 손톱만으로 쉽게 부스러집니다.

◀ 강일규/그랜드 카니발 차주 ▶

"처음에는 점처럼 생겼는데 그게 전체적으로 줄무늬로 전체적으로 번지면서 지금 여기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심하게..."

모두 기아차에서 생산된 그랜드 카니발로 대부분 2006년 무렵 출고됐습니다.

◀ 이정인/그랜드 카니발 차주 ▶

"한두 푼도 아니고 3천만 원 하는 차들이 4년 후에 녹이 난다는 건 말이 안 되거든요."

각종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에도 문에 발생하는 부식 현상을 호소하는 글들이 수 십 건씩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수출용 카니발에선 이같은 부식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기아차는 미국과 유럽 수출용에는 부식에 강한 대신 비싼 아연도금강판을 사용했지만, 내수용엔 상대적으로 부식에 약한 일반 강판을 써왔습니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2011년부터는 전 차종에 아연도금강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카니발의 부식 현상은 작업자의 기술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상태/현대기아차 홍보부장 ▶

"안전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서 리콜대상이 아니고 고객과실로 인한 부식을 제외하고 무상수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문 2개는 무상 교체해주겠다는 약속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 자동차 서비스센터 ▶

"교환은 관통 부식만 (가능해요.) 뚫려서 볼펜이 들락날락 거리는데 (관통이 아니에요?) 그 정도면 (관통 아니에요.)"

전문가들은 무상교체가 아니라 전면적인 리콜이 필요했다고 지적합니다.

◀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

"경첩 부위가 바로 밑에 하단에 붙어 있거든요. 이게 녹이 슬면서 경첩이 떨어져 나가고, 그런 경우에는 운행할 때 문이 떨어지거나 열리면서.."

실제로 미국에선 GM사가 작년 문에 발생한 부식으로 약 20만대를 리콜했고, 포드 역시 재작년 45만대 리콜을 선언했습니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양윤경 기자 yangyan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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