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한 중고 외제차, 고의로 '쿵'..보험금 사기

박아름 기자 2014. 3. 6. 20: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외제차를 몰다가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 타내는 사기가 흔히 벌어지는데 한술 더뜬 방식이 적발됐습니다. 외제차를 비싼 부품으로 튜닝까지 하고는 사고를 내는 겁니다.

박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용차가 옆 차로로 들어가려는 순간, 뒤따르던 빨간 포르셰가 운전석 쪽을 들이받습니다.

[그냥 박으면 어떡해요! (실선에서 끼어들면 어떡해요!)]

진로를 바꾼 운전자의 과실은 맞지만, 뒤따르던 포르셰 운전자가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정원/고의 사고 피해자 : 안에 있는 부품까지 바꿔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겉에만 박은 걸로 알고 있는데…당황했죠. 너무 금액이 많으니까요. 제 차는 해봤자 100만 원 정도 견적이 나왔는데요.]

사고를 낸 국산 차 수리비는 120만 원이었는데, 포르셰 운전자는 정상적으로 수리하는 대신, 3천만 원을 현금으로 받아갔습니다.

수리비가 많이 나올 경우 보험사와 운전자가 합의를 거쳐 지급하는 '미수선 수리비'의 허점을 노린 겁니다.

중고 외제 차를 싸게 산 뒤 구하기 어려운 수입 부품을 넣고 튜닝해서 수리비를 높이는 수법입니다.

[김영산/손해보험협회 팀장 : 보험 사기가 발생하면 정상적으로 지급돼야 될 보험금보다 많은 보험금이 지급됨으로써 당사자 보험료 인상 외에도 다수의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의 전반적인 보험료가 오를 수 있는.]

경찰은 여섯 차례에 걸쳐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8천300만 원을 챙긴 혐의로 32살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화면제공 : 서울 마포 경찰서)박아름 기자 ar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