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매몰된 女학생 사진 논란.."소름 끼친다"

2014. 2. 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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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발생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에 대한 일부 매체의 자극적인 보도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A매체는 붕괴된 리조트 건축 자재 밑에 깔린 부산외대 학생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도했고, B매체는 붕괴된 리조트에서 빠져나온 학생들을 붙잡고 인터뷰를 감행해 눈총을 사고 있다.

A매체는 지난 17일 밤 건축 자재 밑에 깔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여학생의 얼굴을 찍은 사진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내보냈다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18일 오전 해당 기사를 지우고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으로 대체했지만, 모자이크 처리 전 원본이 18일자 주요 일간지와 해외 언론에 실리면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B매체의 경우, 무너진 리조트를 빠져나오는 학생들을 붙잡고 무리하게 인터뷰를 시도해 비난의 중심에 섰다. 기자는 "내부에 죽거나 다친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 "피를 봤느냐" 등 생사의 갈림길에서 갓 빠져나와 경황이 없는 학생들에게 거침없는 질문을 퍼부었다.

누리꾼들은 "지금 죽음의 위기에 놓인 사람들에게 그게 할 짓인가? 정말 소름이 끼치네요" "대피하는 학생들에게 물어본다는 게… 참" "대형참사를 자신들의 밥벌이에 이용하는 언론사들은 각성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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