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성고, 교학사 역사교과서 단독 채택 '설왕설래'
[앵커]
논란이 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사실상 없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부산의 한 고등학교가 뒤늦게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해 일부 동문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남구의 부성고등학교. 지난 27일 학교운영회를 열어 한국사 교과서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습니다.
교사 3명과 학부모 6명, 지역인사 2명 등 운영위원 11명 중 10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오는 3월 부성고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 240명은 이 교학사 교과서를 통해 우리 역사를 배우게 됩니다.
올해 한국사 교과서를 정한 1794개 고등학교 가운데 교학사 교과서를 단독으로 채택한 건 부성고가 유일합니다.
[신현철/부성고 교장 : 교학사 교과서가 현재 북한의 인권문제, 천안함 사건, 북한의 핵 문제 등의 문제들을 학생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자료로 아주 적합합니다.]
부성고는 당초 지학사 교과서를 선택했다가 방학기간에 교학사 교과서로 바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학교엔 항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부성고 졸업생 : 우리 후배들이 그런 책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 되겠냐고요.]
[신현철/교장 : 다른 교과서는 천안함 사건도 다루지 않는데 어떻게 역사교과서가 됩니까.]
부성고는 미스코리아 한성주 씨의 아버지인 한효섭 전 의원이 설립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씨가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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