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톱 살인사건 범인은..' 오유 운영자 "허위사실 유포한 일베 회원들 법적 대응"

입력 2014. 1. 22. 14:32 수정 2014. 1. 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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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오유) 운영자가 '전기톱 살인사건' 기사 하단에 허위 댓글을 단 일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에 대해 법적조치를 할 예정이다.

21일 오후 오유 게시판에 '전기톱 살인사건의 재구성'이라는 공지글이 올라왔다. 운영자 이호철(42)씨는 "전기톱 살인사건을 보도한 기사에 일베 회원들이 몰려들어 '살인자가 오유 회원으로 밝혀졌다'라는 식의 허위 댓글을 달았고, 일베에서는 자신을 사칭한 허위 글까지 작성됐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평소 오유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일베 회원들은 울산에서 발생한 사촌 동생을 전기톱으로 살해한 사건을 다룬 인터넷 기사에 "범인은 오유 회원이었다"고 댓글을 달았다.

댓글 내용은 '오유에 범인이 인증글 올렸다가 베스트 게시글까지 갔었다던데요' '살해 후 글 올렸는데 관리자가 바로 삭제했다고 합니다' '클린오유에서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 정말 실망입니다' 등이다. 이 같은 댓글들은 인터넷 주소 링크를 타고 온 일베 회원들로부터 추천수 1000개 이상을 받아 호감순 댓글 1~5위에 올랐다.

오유의 이미지를 망가뜨리려는 일베의 악의적 여론몰이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한 일베 회원은 '오유 긴급 공지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해 이미지로 전환 후 일베 게시판에 올리고는 "오유 게시판에 올랐다가 삭제됐다"고 적었다.

붉은 배경의 이미지에는 "긴급 공지를 올리게 된 이유는 현재 울산 전기톱 살인사건에 오유 회원 중 한명이 관계가 있다는 비밀을 일베에서 알아챘다" "오유 운영진은 재빨리 '전기톱 살인사건의 재구성'이라는 공지글을 올려 다행히 일베의 표적이 되는 일은 피할 수 있었다" "SNS를 이용해 이번 사건을 무조건 일베와 엮게 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에는 "이 공지 또한 네티즌들에게 알려지면 곤란하니 5분 동안 올리고 삭제한다"고 적혔고 우측 하단에는 오유를 상징하는 로고가 박혔다.

해당 글은 수차례 일베 게시판에 인기글로 등록됐다가 삭제됐다. 대다수 일베 회원들은 글의 내용과 의도에 호응하며 페이스북 등으로 퍼 날랐다. 해당 글의 내용을 실제라고 믿는 이들도 나타났다.

이를 지켜본 다수의 오유 회원들은 "조작하려면 좀 그럴듯하게 하던가" "운영자는 민·형사 다 걸어서 일베충들에게 꼭 빨간 줄 그어주시길" "먹먹문(일베 회원들이 용서를 구하는 글)을 또 볼 수 있겠네" "절대 봐주지 말라" 등의 댓글을 달며 분통을 터트렸다.

현재 일베에서는 "고소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 "저게 고소되면 일베도 고소할 것 많다" "강 건너 불구경" 등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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