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무시해서.." 사촌동생 전기톱으로 무참히 살해

2014. 1. 21. 00: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열등감 때문에 사촌동생을 전기톱으로 살해한 20대 청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20일 살인 혐의로 이모(2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휴대전화로 연락해 고종사촌 동생인 김모(23)씨를 울산시 남구 자신의 아파트로 불러들였다. 50㎝길이의 전기톱도 미리 사뒀다. 이씨는 안방에서 사촌동생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전기톱을 휘둘렀고, 사촌동생은 그 자리에서 신체 일부가 절단돼 숨졌다.

범행 후 이날 낮 12시51분쯤 이씨는 119에 전화를 걸어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했다. 119로부터 신고내용을 통보받은 경찰은 20분 후 현장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씨가 평소 대학생인 사촌동생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사촌동생이 평소에 나와 내 아버지를 무시하는 말을 해 감정이 쌓여있었다"고 진술했다.

최종학력이 고졸인 이씨는 직업이 없다. 수년 전 부모가 이혼한 뒤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할머니가 아파 요양병원에 입원한 후에는 혼자 생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도 아니었고, 정신병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사 내내 담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