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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 전 대통령 생일에 고인 욕보이는 합성사진과 글들 올려

누리꾼들 "고인의 생일날 이런 만행을…참을 수 없다" 개탄

'생일빵'은 생일을 맞은 친구들을 장난으로 때리는 행동을 뜻하는 속어다. 그런데 해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일인 1월6일이 되면 인터넷 게시판에 김대중 전대통령을 모독하는 합성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올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떠도는 합성 사진을 보면 이명박 전대통령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걷어차고 있는 모습이다. 극우성향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는 '김대중 생일빵하러 간다냥!'이란 제목으로 고양이가 주먹질을 하는 듯한 동영상이 올라와 있고 그 밑에 "홍어 뼈까지 발라먹겠다냥~"며 비아냥 대는 글이 붙어있다.

지난해에도 일베 사이트에 생일을 축하한다는 뜻의 속어 '생일빵'이라는 제목으로 합성 동영상이 여럿 올라왔다. 한 일베 회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나무칼로 배를 치는 모습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합친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전두환 전대통령이 누군가를 주먹으로 치는 듯한 모습의 동영상도 있었다. 이 동영상에서는 김 전 대통령을 욕하는 제목을 달아 가격하는 대상을 명확히 적시하고 있다.

또 한 다른 게시물에는 5·18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 진압군 여러명이 시민 한명을 몽둥이로 때리는 사진을 내걸고 "폭도야 생일 축하해"라는 메시지를 덧붙여 두었다. 지난해 이 사이트는 5·18 민주화운동과 당시 희생자들을 비하한 게시물로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을 빚었으며 유가족에게 고소를 당하기도 있다.

전직 대통령 생일날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이 SNS에 오르자 누리꾼들은 "고인의 생일날 고인을 모욕하는 만행을 참을 수가 없다"거나 "(동영상을 보는 내 마음이) 아프다"는 댓글들을 달았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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