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으러 '소방헬기' 타고 간 울산시장..적절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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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울산시장 일행이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 후 다음 일정을 위해 소방헬기를 타고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시장 일행은 지난 1일 울산 간절곶에서 열린 2014 간절곶 해맞이 행사에 참여했다. 박 시장 일행은 이날 오전 6시30분으로 예정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한 시간 전 버스와 승용차 등을 이용해 행사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후 오전 8시30분 박 시장 일행은 소방과 인명구조 등으로 활용되는 소방헬기를 타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행사가 끝나자 한꺼번에 행사장을 빠져 나가려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 혼잡이 빚어지면서 다음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오전 10시에 예정되어 있던 현충탑 참배 행사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소방헬기를 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울산소방본부 측의 설명이다.
울산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울산시 소방항공구조대 운영 규칙 제4조 7항 기타 시정업무 항공지원에 따라 소방헬기를 띄운 것으로 헬기에는 울산시장, 국장 등이 탔었다"면서 "해맞이 행사가 끝난 뒤 길이 막히기 때문에 일반 차량으로는 10시까지 현충탑에 갈 수가 없다. 그래서 매년 해돋이 행사 때만 소방헬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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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 시장의 1일 일정을 확인해 본 결과 간절곶 행사 이후 오전 8시50분 울산의 한 음식점에 미망인 조찬장 방문격려를 갈 예정이었고, 5분 간격으로 두 곳의 각각 다른 조찬행사에 참여한 뒤 오전 10시 현충탑에 참배를 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박 시장은 10시로 예정된 울산시 소재 현충탑 참배에 늦을 수 있기 때문에 헬기를 이용했다기 보다는 8시50분으로 예정된 조찬 모임에 가기 위해 소방헬기를 이용한 셈이다. 해맞이 행사장인 간절곶에서 첫 번째 조찬모임 약속 장소까지는 약 26km 거리로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1시간 정도 걸려 애초부터 차량으로 이동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간절곶 해맞이 행사가 12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교통혼잡이 예상됐기 때문에 사전에 일정을 조정했어야 했지 애초부터 무리한 일정을 수행하기 위해 인명 구조가 목적인 소방헬기를 사용한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해맞이 행사는 12만명이 몰리는 대규모 행사로 박 시장이 차로 이동하게 될 경우 도로통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심각한 혼잡을 빚게 된다"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매년 1월1일 행사에서만 불가피하게 헬기로 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간절곶 공식 행사가 8시에 끝난 것은 사실이지만 곧바로 행사장을 빠져나올 수 없어 시간이 지체됐고, 이후 조찬모임 행사를 비롯해 모든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 같아 헬기를 이용한 것"이라며 "현충탑 일정 전에 예정된 조찬모임 모두 박 시장의 개인 일정이 아닌 모두 울산시의 공식 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한 번이라도 더 이용을 했다면 시민들의 불편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지만 1월1일 간절곶 행사 이외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헬기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울산시 박맹우 시장 1월1일 일정
06:30 2014 간절곶 해맞이행사 (간절곶)
08:50 미망인 조찬장 방문격려 (산정생불고기)
08:55 보훈단체 조찬장 방문격려 (남다른감자탕)
09:00 전몰군경유족 격려 및 보훈단체장 조찬 (풍미옥)
10:00 현충탑 참배 (현충탑)
kky060@fnnews.com 김기열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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