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분신男 빈소에 일반 시민들 조문 이어져..

이슈팀 박다해 기자 2014. 1. 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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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박다해기자]

지난 31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특검을 요구하며 서울역 앞 고가에서 분신해 숨진 고 이남종(40)씨의 빈소가 2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 사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특검 실시'를 외치며 지난달 31일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분신한 이남종씨(41)의 빈소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고인과 인연이 없는 일반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신문기사를 읽고 우연히 조문을 왔다는 김대용씨(52)는 "기사를 보고 어쩌면 내가 대신 저렇게 죽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무거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못 한 일을 한 사람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의를 표하고 빈소에서 한두시간 고생하는 건 아무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빈소에는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명록에는 고인이 남긴 메세지에 공감하는 지역 시민모임 회원들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서 처음 고인의 소식을 접했다는 최모씨(24·여)는 "고인은 불의에 맞서고 돌아가셨는데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잊혀지지 않도록 기억하려고 왔다"고 빈소를 찾은 이유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 점퍼를 입은 유성민씨(35·정보기술업계 종사)는 "급하게 오느라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새해 첫날 가족들과 놀다가 페이스북에 올라온 기사를 봤다"며 "고인의 죽음을 주요 방송사 저녁 뉴스에서도 다루지 않는 걸 보고 화가 나서 가족을 두고 급하게 달려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인이 남긴 '안녕들하십니까' 유서의 내용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4일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되는 영결식에도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밤 늦게 조문 온 최씨와 유씨는 새벽 내내 빈소를 떠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참여연대, 국정원 시국회의, 기독교연합회 등 시민단체들은 '민주투사 고 이남종 열사 시민장례위원회'을 구성하고 이씨의 장례를 4일간 시민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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