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에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훼손 인증 논란

장성주 2013. 12. 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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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이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훼손해 논란이 되고 있다.

또 보수성향 대학생 단체 자유대학생연합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에 대한 반박자보를 붙일 대학생을 공개적으로 모집해 '대필'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오후 일베에 '고려대 철도파업 대자보를 찢어버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이른바 '인증샷'과 함께 "빨갱이들이 학교망신 시키는 꼴 보기 싫다'며 대자보를 훼손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오전에는 일베에 '서강대 대자보 민주화 시키고 왔다'며 사진과 함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고려대 경영학과 주현우(27)씨는 지난 10일 사회 문제에 무관심한 학생들에게 각성을 요구하는 듯한 내용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붙였다.

이 대자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철도파업과 밀양송전탑, 부정선거 의혹 등 최근 이슈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

지난 14일 오후 주씨를 비롯한 300여명이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 모여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어 이들은 1호선 시청역으로 이동해 밀양지역 송전탑 마을 주민 고(故) 유한숙씨의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뒤 서울역에서 열리는 철도 민영화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한편 자유대학생연합은 15일 페이스북에 "용기있는 대학생 여러분을 공개모집합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이들은 "치밀한 고증 하에 학술적으로 논리적인 글을 작성해 줄 것이고 필요한 모든 비용 제공과 비난에 따른 법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명의만 빌리겠다는 것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mufpi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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