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동생이랑 누나 몰래 찍었는데, 좀 볼래?".. 일베, 가족 성노리개 인증 물의

2013. 12. 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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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반진보 극우 성향 네티즌들의 집결지인 '일베저장소'(이하 일베)가 이번엔 (친척) 여동생이나 누나를 성적 노리갯감으로 전락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일베 회원들이 직접 찍었다는 인증샷에는 아직 초등학생에 불과한 여자아이의 속살을 몰래 촬영한 것까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유명 커뮤니티 등에는 '일베 회원을 둔 여성들은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 글에는 여성들의 몸을 적나라하게 포착한 사진 수십 장이 포함돼 있다.

일베 회원들은 누나나 여동생들의 몸을 직접 찍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진을 찍을 때마다 일베라는 단어를 형상화한 손가락을 함께 찍었다.

사진들은 선정적이다. 사진 속 여성들은 대체로 속옷이나 속바지 등 간편한 차림으로 잠을 자고 있다. TV나 스마트폰을 보며 다른 곳에 정신을 팔고 있을 때 몰래 음란한 시선으로 가슴이나 음부 등을 집중적으로 훑는 사진들도 많다. 심지어 잠을 자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의 윗옷을 모두 올리고 얼굴과 가슴을 노골적으로 촬영한 것도 있다.

일베 회원들은 사진을 돌며보며 시시덕대고 있다. 다른 회원이 올린 여성 가족원들의 속살을 돌려보며 성적인 쾌락을 느끼는 것이다. 일부 일베 회원은 어린 여자아이의 사진에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우리가 아무리 일베를 하지만 이건 너무 나간 것 같지 않냐"고 쓰기도 했다. 일베에 오르는 인증샷에는 일본의 성인동영상에 일베 손가락을 합성해 넣은 것도 있다.

'츄러스'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제보 이메일에서 "일베의 패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집단적으로 이런 사진을 올리고 있어 충격"이라고 전했다. 츄러스는 또 "일베에는 사진 말고도 여동생이나 누나를 성적인 대상으로 삼은 글이 넘쳐난다"고 고발하고 관련 글의 인터넷 주소를 첨부하기도 했다. 츄러스가 보내온 주소에는 '이제 여친이 아니라 여동생'이라거나 '잠자는 여동생 팬티로 자위행위를 했다', '추석때 찍은 친척 여동생 사진 대방출'이라는 식의 제목으로 된 글이 있었다.

반진보 여성 및 전라도 혐오 등의 정치적 성향을 보이는 일베는 그동안 숱한 일탈행위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수간 영상이나 성기 인증 등의 게시물이 올라와 비난을 샀다. 연예인 입간판에 유사성행위를 하는 사진이 오르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특히 초등교사가 일베에 성매매 경험담을 적거나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로린이'(로리+어린이)라고 불러 논란을 일으켰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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