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제 국장 "청와대 행정관에게 '채동욱 관련' 부탁 받아"

2013. 12. 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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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문제가 제기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지목된 서초구청 간부가 당시 청와대 관계자의 부탁이 있었다며 상세한 정황까지 밝혔습니다.

이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 모 군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초구청 조이제 국장.

당시 청와대 조 모 행정관의 부탁을 받았다고 분명히 못박았습니다.

조 행정관이 요청 사실을 부인한다는 얘기가 나오자 이를 반박한 겁니다.

[조이제/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 : 6월 11일 오후 4시쯤 문자로 아이 이름, 주민등록번호, 본적 이렇게 해서 (서로 일치하는지) 알아봐 달라는….]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조이제/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 : (직원이) 주민등록번호가 틀려서 오류가 생긴다 (해서) 다시 문자로 보냈고, (조 행정관이) 정정된 주민등록번호를 보냈다.]

이틀 뒤 2통의 문자가 추가로 오갔다고 합니다.

[조이제/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 : (조 행정관이) 고맙다는 취지로 (문자) 보냈을 것 아닙니까? 제가 기억나는 것은 '다음에 식사 한번 합시다' 라고 (제가) 문자 보냈다는 것은 기억이 나거든요.]

그러면서 자신은 이유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조이제/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 : 조카나 친척쯤 되는가보다. 서류 작성에 급히 필요한가보다. (이렇게 생각했다.)]

조 국장의 증언으로 청와대 개입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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