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새누리측 성토에 "팩트를 알고 말씀하시라" 일침

손대선 2013. 12. 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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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추락 등 발생한 각종 사고에 대해 새누리당이 자신의 책임론을 연일 거론하자 "팩트를 잘 알고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헬기사고 인해 불거진 제2롯데월드 공사 일시 중단 문제가 박 시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는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얼마든지 서울 시장이 중요한 자리니까 많은 말씀들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일침을 놓았다.

이어 "헬기 사고 같은 경우도 롯데월드의 안전성 문제도 모두 잘 알고 있지만 국무총리실이나 국방부, 국토부 그야말로 중앙정부에서 고도제한을 철회해서 추진하기로한 사안이었다"며 "다시 말하면 제2롯데월드의 재검토라든지 층수 조정 문제는 정부의 판단과 결정이 먼저 선행되어야만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대공원 호랑이가 사육사를 물어 중태에 빠뜨린 사고가 박 시장의 '보은인사' 탓이라는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주장과 관련해서는 "이미 그쪽 사육사의 재배치는 이미 제가 임명한 현 대공원장 이전에 벌써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정말 정치공세, 무책임한 낡은 정치공세는 정치혐오를 불러오고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고 생각한다"며 "누구에게 좋을 리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더불어 "먼저 팩트, 진실 또 원칙과 상식, 보편성과 합리성 이런 것에 기초해서 벌어지는 논쟁이야말로 우리의 정치 또 우리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정치라는 게 오히려 여러 가지 논쟁을 통해서 뭔가 합의를 이뤄내고 그래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갈등의 진원지가 된다면 그건 정치의 본질을 망각한 일"이라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최근 정부가 목동, 잠실을 포함한 행복주택시범지구 5곳에 대한 지구지정을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정책은 필요하다. 저희 서울시로서도 이미 임대주택을 8만호 공급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그런 정책은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심할 때는 저는 충분히 주민들과 협의하고 그래서 좀 대안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타협점을 찾을 때까지는 사업 강행보다는 숨고르기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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