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스웨덴 언더웨어업체 '비외른 보리'가 약속했던 대로 북한에 속옷을 뿌려 화제다.

그러나 당초 예상됐던 공중투하 대신 직접 평양에 잠입해 호텔에서 속옷을 뿌리거나 직접 속옷을 건네주는 방식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왕년의 테니스 스타 비외른 보리의 이름을 딴 이 업체는 최근 '거대한 유혹(mass seduction)' 이벤트에 선정된 북한에 속옷을 직접 배포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스웨덴 현지 언론이 전했다.

리나 쇠더크비스트 비외른 보리 마케팅팀 팀장은 "북한이 이벤트 장소로 선정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설명했다.

이번 이벤트는 세계 각국의 후보지들 가운데 누리꾼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한 곳을 선정해 섹시 속옷 450벌을 공중 투하하는 내용의 이벤트였다.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인터넷 투표에서 한국 누리꾼들의 성원에 힘입어 평양이 2만7162표를 획득하며 1위로 선정됐다.

쇠더크비스트는 "속옷을 북한에 공중 투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회사 관계자가 관광객으로 위장해 직접 평양으로 가 속옷을 직접 배포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정부가 지정한 안내자의 동행하에 대사관 등에 내복을 전달했지만 직접 받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웨덴 속옷회사 브외른 보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진짜로 했네" "신기하네" "뭔가 웃기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뉴스팀사진=스웨덴 속옷회사 '브외른 보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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