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북한 개입한 폭동" 보수단체 게시글 무죄 논란
2013. 10. 31. 08:15
[앵커]
5.18 민주화 운동을 북한이 개입한 폭동으로 폄훼한 보수 단체 회원들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5.18 관련 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한윤지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지방법원은 검찰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긴 '전두환을 사랑하는 모임'의 회원 오 모 씨 등 10명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들은 2008년 인터넷 게시판에 '5.18은 북한군이 개입해 일으킨 폭동'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수사를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들의 글이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광주시민들이 북한의 특수군 등에 의해 선동된 폭동에 참여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5.18 민주화유공자가 4000명이 넘어 개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하기 어렵고, 이런 게시물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평가가 바뀌기 어렵다'면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당사자들은 반겼습니다.
[박찬수/'전사모' 사무국장 :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5·18을 거론하는 것조차 죄가 된다면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그러나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송선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법과 제도에 대한 부정은 물론이고 국기에 대한 무책임한 도전을 방기할 수 있는 판결이다. 이렇게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판결 이후 인터넷에 5.18 특별법을 폐기하자는 청원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깜짝 시구' 박 대통령 안내했던 마스코트의 정체는?
- [미공개컷] 뉴스9 방송전 손석희 앵커 모습은..
- 애인 없다 비관한 男, 생식기를 자기 손으로..경악
- 출산 2달만에 30kg..이파니 기적 다이어트, 어떻게
- 경찰관 4명, 유부녀 1명과 성관계 들통났는데..황당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