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중국산 '노트텔' 타고 한류 드라마 확산

안정식 기자 2013. 10. 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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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지금 노트텔이라는 중국산 휴대용 영상장비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 덕을 우리 드라마가 보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북한에서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EVD 플레이어, 일명 '노트텔'입니다.

CD와 DVD는 물론 USB를 이용한 영상 재생이 가능합니다.

DVD와 USB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DVD에 북한 영상물을, USB에 남한 영상물을 담아놓고 보다가 단속이 나오면 북한 영상물이 담긴 DVD를 제시하며 단속을 피할 수 있습니다.

[중국 체류 북한 주민 : 검열 나와도 일이 없다(문제없다) 말입니다. 이만한 것(USB) 뽑아서 어디다 감춰버리면 되니까 녹화기에는 CD알 조선식(북한식) 홍길동 같은 것 넣어놓고 있으니까]

USB를 이용해 손쉽게 파일을 복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이모 씨/2011년 탈북 : 대한민국의 영화나 드라마가 평양의 중심에까지 그렇게 유포되어 있고 안전보위기관 사람들도 이것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강동완/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북한에서 사상통제를 하는데요. 북한 주민들이 남한 영상물을 보고 남한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는 거고, 체제의 균열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북한 내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평양에서는 한국식 말투도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설민환)안정식 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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