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커뮤니티는 '사이버 범죄' 커뮤니티

2013. 10. 16. 11: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 해킹 등 검은유혹 게시물로 도배..중국당국 방치속 단속 어려워

조선족들의 친목 도모, 구인ㆍ구직 등 생활정보를 모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의뢰 등 범죄 정보 게시물로 도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이트를 통해 한국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인출책도 모집하고 있어 경찰의 단속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중국 베이징에 서버를 둔 한 조선족 커뮤니티의 '정보광장' 게시판에는 범죄를 알선하는 각종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사이트는 포털 검색만으로 접근 가능하며 회원수도 30여만명에 달한다. 그만큼 범죄를 모의하는 창구 역할이 될 우려가 높다.

이 게시판에 올라온 '디도스 의뢰 받습니다'는 제목의 게시물은 경쟁업체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대신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거래는 계좌로 이뤄지며 '사이트 내리는 거 확인 시 입금해주면 된다'며 거래방식도 설명돼 있다. 게시자는 합법적인 대형 포털사이트에 대한 의뢰는 받지 않으며 개인 호스팅 사이트에 대한 공격은 대부분 받는다는 설명도 덧붙이고 있다.

이밖에 좀비PC 판매, 해킹 의뢰, 스미싱 프로그램 판매, DB 판매에 대한 글들도 상당수 발견된다.

이 같은 사이트를 통해 지난 3월 광주에서는 조선족 해커가 만든 디도스 프로그램을 구매, 국내 PC방 컴퓨터 1000여대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디도스 공격한 고교 1년생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 커뮤니티엔 대포통장 판매ㆍ매입 그리고 이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모집한다는 글도 버젓이 게재돼 있다.

한 게시물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태국, 필리핀을 대상으로 안전한 루트를 통해 통장, 폰, 자금 세탁을 전문으로 취급한다'며 버젓이 회사명까지 소개하고 있다. '자금세탁의 경우 최소 5000만원 이상부터 세탁이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 피싱, 스미싱 등 신종 범죄의 경우 대개 총책이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유학생이나 불법체류자를 포섭해 인출팀, 송금팀으로 끌어들일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또 "일선에서 첩보가 있을 경우 수사에 착수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국 경찰의 공권력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해킹 등이 산업화돼 있고 중국 당국도 이를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선족 커뮤니티의 경우 여러 섹션으로 나눠져 생활 정보 등도 담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차단시키기에 어려운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헤럴드경제 BEST 클릭]

중국판 '아빠 어디가' 대박… "아이들보니 너무 귀여워"유승호 최근 모습, 늠름한 조교 포스…'내가 바로 진짜 사나이'비밀 촬영장 "지성, 황정음 '와락' 끌어안은 이유는…"이효정 이기영 친형제 "함께 출연하기 어렵다"견미리 둘째딸 이다인 "얼굴 최초 공개…윤아 닮은꼴?"신발만 신은 채 거리 활보…'상하이 나체녀' 사진 일파만파이청아 제작보고회 "이게 바로 연애효과? 얼굴이…"다리미 산책시키는 여자 등장…"왜 이러는 걸까요?"비밀 촬영장, 황정음 와락 껴안은 지성…무슨 일?이청아 제작보고회, 이기우 이야기에 '미소 만발'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