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서발전, '만성적자' 자메이카에 3천억 배팅..회수 불투명

유충환 기자 2013. 10. 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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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국내 전력의 10%를 담당하고 있는 공기업 동서발전이 자메이카에 3천억원 넘는 돈을 투자했다가 원금 회수도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시 자메이카는 이미 만성 재정적자로 투자위험 국가였습니다.

유충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VCR▶

한국전력 자회사인 동서발전은 지난 2011년 3천 111억원을 들여 우리나라 한전에 해당하는 자메이카 전력공사 지분 40%를 인수했습니다.

최근 동서발전의 확대간부 회의록입니다.

재무 개선이 보이지 않아 투자를 포기해야 하고 빨리 나오는게 최상"이라는 발언이 등장합니다.

2년 만에 사업 철수가 거론 될 정도로 커다란 문제가 생긴 겁니다.

실제로 1년 안에 6백 6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예상했지만, 실제수익은 143억원 운영할수록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지분 인수당시 자메이카는 투자부적격 등급 국가.

게다가 전체 발전소 설비의 50% 이상이 30년 이상 노후됐는데도 경영진은 매입을 강행했습니다.

◀INT▶ 동서발전 관계자

"공기업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논의구조 속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몇몇 사람들이 개인비서 채용하듯이 데려다 일시키다가.."

동서발전측은 내년부터 자메이카 전기요금을 올려 수익을 만들겠다는 입장입니다.

◀INT▶ 김동욱 차장/동서발전

"내년에 전기요금이 조금 더 현화되면 조금 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1년 인수를 추진했던 실무진은 최근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INT▶ 전순옥/민주당 의원

"이러한 국민의 혈세가 잘못된 정치인들의 판단으로 다 바깥에, 외국에 갖다 뿌려지는, 버려지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공기업인 동서발전은 투자금 3천 111억원을 모두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해 매년 120억원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유충환 기자 violet1997@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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