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본산 고등어 '국산으로 둔갑' 시중 유통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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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문제로 수산물 원산지에 다들 민감해진 요즘인데요.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있었던 2011년 대량의 일본산 고등어가 국내산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됐다는 주장이 나와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양효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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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을 앞둔 지난달 5일,
농협 하나로클럽 창고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리기 직전의 '중국산 부세'가 발견됐습니다.
이 부세를 납품한 가공업체는 이미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상황.
일본산 고등어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유통시킨 혐의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일본산 고등어를 들여와 이 가공업체에 납품한 수입회사가 자신들이 납품한 물량이 이 업체에 의해 국산으로 둔갑해 팔렸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당시 가공업체 사장이었던 김모 씨는 자신이 회사를 비운 사이 부하직원이 일본산 고등어 일부를 국산으로 판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SYN▶ 해당 가공업체 전 사장
("(부하직원)그 분이 가공해 판매하신 건가요?")
"그렇죠. 그런데 어디로 갔는지는 확인해 해봐야 됩니다."
팔린 일본산 고등어 수량에 대해서는 주장이 엇갈립니다.
◀SYN▶ 가공업체 전 사장
"(일본산 고등어) 2천 박스도 안돼요."
"(20kg짜리 2천박스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10kg에서 15kg 들이로요."
◀SYN▶ 수입회사 관계자
"2010년도에서 2011년도까지일 거예요. 일본산 1만 1천 박스. 중국산도 한 4천 박스."
경찰은 일본산 고등어의 유통 경로 등에 대해 납품회사와 가공업체를 상대로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가공업체는 농협에도 2011년에 5억원 어치가 넘는 고등어를 납품했는데, 이에 대해 농협은 "이 업체로부터 국내산 원산지 증명서를 받아 확인한 뒤 국산임을 확신해 판매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해당 고등어는 모두 팔린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양효걸 기자 amad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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