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교과서 '위안부가 일본군 따라다녔다'

이슈팀 이시내 기자 2013. 10. 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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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시내기자]

/사진=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

친일미화·역사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일본군의 조선인 위안부 강제 동원 시기가 축소 기술된 데 이어 위안부가 일본군 부대를 "따라다녔다"고 서술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교학사 교과서의 249페이지 우측 상단에 실린 위안부 자료 사진에는 "현지 위안부와 달리 조선인 위안부는 전선의 변경으로 일본군 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 달려 있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사진의)원출처에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 등이 설명돼 있는데 교과서에는 마치 위안부가 자의에 의해 일본군을 '따라다닌 것'처럼 서술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자료 사진의 출처는 '무라세 모리야스'라는 일본인이 중국 전선에서 운전병으로 지낸 경험을 기록한 '나의 종군 중국 전선'(私の従軍中国戦線)이라는 책이다. 저자는 이 사진에 대해 1937년 7월부터 1940년 1월까지 운전병으로 지내면서 직접 찍은 사진이라고 밝혔다.

교학사 교과서 본문에는 "일본군 위안부가 1944년 여자정신근로령에 의해 동원됐다"고 기술돼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 위안부 강제 동원이 1944년 이후에 발생한 것처럼 기술해 그 이전에 발생한 강제 동원 사실은 누락했다고 반발했다. 교학사가 인용한 자료 사진은 이보다 앞선 시기에 찍힌 것이다.

김 의원은 "인터넷을 뒤져보면 이 사진에 대해 같은 설명이 나오는데 원출처 확인 없이 사진과 설명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249쪽 우측 중단의 위안소 사진에 대해 "위안소에서 성병검진을 했던 산부인과 의사 아소 데츠오가 1937년 11월부터 1941년 4월까지 근무하며 직접 찍은 사진"이라며 "해당 사진의 원 출처에서는 위안부가 강제적으로 운영됐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교학사 교과서에는 이와 같은 설명이 없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사진의 원출처에는 '위안소 개설 후 머지 않아 2월 24일 밤, 한 명의 위안부가 탈출하고 군공로에 있던 입초한테 붙잡혀서, 군의 명령으로 본인(아소)이 그 신병인수를 위해 갔다'는 설명이 있다.

교학사 교과서에는 해당 사진과 관련, "나무 막사로 지어진 위안소 외에도 집이나 상가를 이용하거나 전방에는 천막으로 급조해 위안소를 짓기도 했다"고만 기술돼 있다.

김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가 위안부의 운영방식과 시기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인지 아니면 인터넷에서 긁어오다 실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료 확인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 만큼은 피하기 어렵다"며 "교학사 교과서가 부실하게 만들어진 또 다른 증거가 밝혀진 만큼 검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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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시내기자 blueisthewarmestcol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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