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환한 '추석 보름달', 유난히 왜 커보일까?

김윤미 기자 2013. 9.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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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ANC▶

오늘 밤 보름달 보면서 소원 비셔야죠.

날씨가 맑아서 밝은 보름달을 전국에서 볼 수 있다는데요.

보름달은 하늘 높이 떠 있을 때보다는 초저녁 지평선에 걸려 있을 때 더 커보인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김윤미 기자가 전합니다.

◀VCR▶

추석 보름달은 해가 서쪽에서 질 무렵 동쪽 지평선에서 떠오릅니다.

빛의 산란 효과로 서쪽에선 석양의 노을이, 동쪽에선 붉은 보름달이 빛납니다.

여기까지는 과학이지만, 지평선에 걸린 초저녁 보름달이 중천에 뜬 한밤중 보름달보다 두 배나 더 커 보이는 건 '착각'입니다.

같은 크기의 두 보름달이 있습니다.

여기에 철길을 그려 원근 효과를 줘보니, 멀리 지평선에 뜬 달이 훨씬 커 보입니다.

멀어 보이는 게 보기보다 크다는 경험 때문에 우리 뇌가 오판하는 겁니다.

또 지평선에 걸려있으면 집이나 나무 산등성이 등 지형지물과 비교돼 착시 효과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같은 원이지만, 비교 대상이 작냐 크냐에 따라 크기가 달라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추석 보름달은 서양에서도 '추수 보름달'로 부르며 특별히 여겼습니다.

한창 바쁜 추수철, 초저녁부터 밤까지 크고 밝게 빛났기 때문입니다.

◀SYN▶ 이강환 박사/국립과천과학관

"곡식을 재배하는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달빛을 좀 더 일찍 오래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일을 하는데 도움을 줬을 거라고..."

비록 착각이나 착시도 더해졌지만, 다른 11번의 보름달보다 추석 보름달을 더욱 풍성하게 여기는 건, 동서양이 마찬가지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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