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사 '종북척결' 문구 든 제자 '일베'에 인증샷

최우영 기자 2013. 8. 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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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우영기자]

사진=일간베스트 저장소

현직 중학교 교사가 '종북척결' 등의 정치구호가 쓰인 문구를 든 제자 사진을 보수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3일 일베에 올라온 '[인증사진]종북척결 촛불검사'이라는 게시물에는 중학교 교실 안에서 학생 1명이 '종북척결! 종북검사구속, 촛불총장구속, 송탄제일중학교'라고 쓰인 A4용지를 들고 있는 '인증샷'이 첨부됐다.

이 게시물은 경기도 평택 송탄제일중학교 박모 교사가 제자의 사진을 찍어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언론이 취재에 들어가자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종북척결 최전선에서 투쟁한 것을 천명한다. 진실은 승리한다. 거짓의 굿판을 걷어치우라"는 글을 올렸다.

박씨는 26일 오후 5시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종북 언론에서 학교에 전화해대 학교 전화 마비 중"이라며 취재에 들어간 언론사를 종북으로 매도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저 학교 학부모들이 일베에 들어가보고 교사가 저 사이트 회원이라는 걸 알면 어떤 반응일까", "새누리당과 교과부에서 전교조 교사들과 다른 잣대를 들이대 '정치 교사'를 용인할지 주목된다", "도대체 저 교사가 말하는 종북이 뭔지 애들이 알고 인증샷을 찍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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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우영기자 p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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