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유속 느려진 낙동강 녹조 심각"
[앵커]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일대의 유속이 느려져 녹조 피해가 심각해졌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얼마 전 환경부 장관도 같은 얘기를 했는데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칠곡보 부근의 버드나무 군락.
수위가 올라가면서 모두 말라죽었습니다.
강 주변의 모래가 쓸려나가고 땅속에 있던 송수관로는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내건 표지판에는 왜 이전 공사를 하게 됐는 지, 그 배경이 명확히 적혀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피해는 녹조 현상.
낙동강은 최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비까지 적게 내려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일, 구미와 강정 등 5개 보에서 조류 경보 수준의 녹조가 검출됐고, 이후 4일간 2천100만 톤의 물이 방류돼 잠시 경보 수준을 벗어났지만, 임시방편이었다는 게 불과 닷새 만에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녹조현상을 가속화하는 주원인으로 느려진 유속을 꼽았습니다.
낙동강에 설치된 8개의 보가 주범이라는 겁니다.
<김좌관/부산가톨릭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8개의 보로 인해서 체류시간은 평균 11배 이상 늘어나게 됐습니다. 따라서 향후 9월 말 정도까지는 아마도 충분한 녹조 발생이 예상되고, 이로 인해서 과거 작년처럼 물고기들이 떼죽음하는 일이 낙동강 유역권에 생기지 않을까..."
따라서 전문가들은 일정한 유속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의 수문을 상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4대강사업국민검증단과 민주당 4대강사업진상조사위원회는 다음 주 영산강과 금강에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뉴스Y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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