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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영일기자][2023년 추석에는 엿새 연휴도 가능…"공공부문만 대상인게 아쉬워"]

정부가 공공부문에 설·추석 대체휴일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도가 시행될 경우 당장 내년부터 설과 추석 연휴가 5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추석의 경우 대체휴일이 개천절로 이어지며 최장 6일까지 연휴가 가능하다. 대상이 공무원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7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체휴일제 방안을 적용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설·추석 연휴를 계산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휴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걸릴 때 연휴에 이어 하루를 쉬는 것을 가정했다.

당장 내년 설 휴일은 5일 연휴로 늘어난다. 내년 설은 1월31일 금요일로 1월30일~2월1일이 설 휴일이다. 여기에 2월2일이 일요일이며 이어지는 3일 월요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될 경우 닷새 휴일이 가능하다.

내년 추석도 마찬가지다. 추석은 9월 8일로 추석 휴일은 7~9일까지다. 이에 따라 연휴는 토요일인 6일부터 수요일 9일까지 4일 연휴다. 여기에 대체휴일 10일이 붙으면 5일 연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추석도 대체휴일의 효과로 3일 연휴가 4일로 늘어나며 2016년과 2017년은 설 연휴에 대체휴일 효과로 4일 연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날도 대체휴일에 포함될 경우 2018년은 어린이날도 3일 연휴가 된다.

대체휴일로 연휴가 늘어나는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은 2023년 추석이다. 2023년 추석은 9월29일로 금요일이다. 추석 휴일은 28~30일이다. 1일도 일요일로 휴일이며 2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될 경우 10월3일 개천절까지 이어져 총 6일의 연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은 전날 설과 추석 연휴에 대체휴일을 적용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부문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며 이 경우 법률 개정없이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만 고치면 된다.

어린이날이 애매하다. 당정청은 어린이날을 대체휴일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은 향후 당정협의 등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어린이날까지 대체휴일에 추가되면 향후 10년간 11일, 연평균 1.1일씩 공휴일이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설·추석 연휴를 포함한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면 하루 대체휴일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재계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네티즌들은 "대체휴일제가 공공부문에 한정되는 것이 아쉬울 뿐" "주 5일제라도 똑바로 하자""사기업은 출근하라면 대체휴일 상관없이 출근해야한다"는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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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영일기자 ba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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